백창희 여수백병원장이 어깨부분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여수 백병원 제공

여수백병원, 어깨 힘줄 수술 논문 ‘세계적 관심’

美정형외과학회서 올해의 논문 선정

다음달 미국 샌디에이고서 발표 예정

전남 여수 백병원의 새로운 어깨힘줄 이전 수술방법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백병원은 백창희·문상원 박사 팀이 연구한 “봉합 불가능한 견갑하건 파열에서 광배근 이전술’ 논문이 다음달 14일부터 5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American Academy of Orthopeadic Surgeons)의‘올해의 주요 발표 논문’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3만6천 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각국의 정형외과 전문의 및 관계자 1만 명 이상 참가하는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세계최대규모의 학술대회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권위의 정형외과 학술대회로 꼽히고 있다.

백창희원장이 발표하게 된 이번 논문은 어깨힘줄이라 불리는 견갑하건 파열시에 적용되는 수술방법에 관한 연구 결과로 기존에는 대흉근 이전술이 적용됐으나 대흉근도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는 수술방법이 없었다.

다만 고령의 환자는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젊은 환자는 인공관절의 수명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도 시행할 수 없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

백 원장은 이를 착안해 새롭게 광배근 이전술을 시도해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술방법을 창안해냈다.

또 기존의 대흉근 이전술의 단점이었던 대흉근과 견갑하건이 서로 작용 방향이 맞지 않았던 점을 광배근 이전술로 보완하고 신경손상의 위험을 줄여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문상원 과장은 “기존의 대흉근 이전술은 대흉근이 견갑하건의 작용방향과 거의 90도를 형성하기 때문에 힘줄 이전술의 기본 원칙에 맞지 않고 견갑하건의 고유기능인 내회전 기능을 회복시키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 광배근 이전술의 장점으로는 광배근을 이어 붙이면 견갑하건과 작용 방향이 유사해 내회전 회복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 원장도 이번 발표 논문에서 밝힌 광배근 수술방법이 견갑하건의 고유기능인 내회전의 회복에서 대흉근 수술보다 월등히 뛰어나고 신경손상의 합병증도 없었다”며 “백병원에서 어깨힘줄 봉합이 어려운 환자분 59사례를 광배근 이전 수술한 결과 임상결과도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교수진을 갖춘 대학병원급 수준의 연구논문을 지역 단독 병원에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며, 더구나 세계적인 학회에서 주요 발표 논문으로 선정 된 것은 한국정형외과학회 분야에서의 쾌거라고 전했다.

한편 여수 백병원은 지난 15일 3여년간 병원을 증·개축해 기존의 경직된 병원의 이미지를 밝고 맑은 분위기와 문화공간을 함께 갖춘 체험과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병원 문화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기존 딱딱하고 무거운 병원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진료에 들어갔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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