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회전서 2관왕 도전…최보군 은메달

이상호, 삿포로동계AG 스노보드서 한국 첫 金

20일 회전서 2관왕 도전…최보군 은메달

광주 지명곤 4위·전남 김상겸 5위 기록
 

1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한국 이상호가 질주하고 있다. 이상호는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뉴시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사진)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은 1분36초44를 기록, 이상호의 뒤를 이었다.

한국은 1차 시기에서 1~4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1차 시기에서 53초39로 6위에 그쳤던 가미노 신노스케(24·일본)가 2차 시기에서 43초75로 결승선을 통과, 합계 1분37초14로 3위로 도약해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만약 한국 선수들이 1~3위에 올랐더라도 한 국가가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져갈 수 없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동메달은 차순위 국가의 차지가 될 터였다.

1차 시기에서 52초27로 3위에 올랐던 지명곤(35·광주스키협회)은 2차 시기에서 45초24로 결승선을 통과, 합계 1분37초51을 기록해 가미노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합계 1분38초15로 5위에 자리했다.

이미 세계 정상급으로 활약 중인 이상호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시아 무대가 자신에게 좁다는 것을 입증했다.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스노보드 사상 월드컵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이상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상호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이상호 덕에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 기분좋게 이번 대회를 출발하게 됐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는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두 차례 치러졌다. 아오모리 대회에서는 남자 종목만 열렸고, 창춘 대회에서는 남녀 하프파이프만 열렸다.

여자 대회전에 나선 정해림(22·한국체대)은 1·2차 시기 합계 1분48초13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로 5위에 랭크됐다. 야네타니 에리(33·일본)가 1분43초47을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짱루신(23·중국)이 1분45초70으로 은메달을, 궁나이잉이 1분45초8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20일 벌어지는 남자 회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그에게는 좁은 아시아 무대에서 정상을 싹쓸이하고 평창올림픽을 메달을 정조준한다는 각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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