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없어…감사하고 행복”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은퇴 선언

“후회는 없어…감사하고 행복”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은퇴를 선언했다. /뉴시스

은퇴 선언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면서 17년 간 치열하게 싸웠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손연재는 은퇴 소식이 알려진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리듬체조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인 손연재는 두 번의 올림픽 경험하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1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11위로 2012년 런던올림픽 자력 진출권을 따냈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최종 4위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1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것이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손연재는 “지금까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글을 마쳤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 에스엠은 이날 손연재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손연재는 향후 학업에 전념하면서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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