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위기학생 지원·관리 ‘주목’

신속 대응팀 ‘부르미’등 전국 모범 사례 선정

자살 학생 감소로 이어져‥지역사회 동참 유도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위기학생 지원과 관리 정책이 자살 학생 수를 감소시키고,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받는 등 주목받고 있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자살 학생수는 2009년 13명, 2011년 10명, 2014년 8명, 2016년 6명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 감소세는 자살 원인이 가정문제와 정신건강 문제가 67%를 차지한 상황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시교육청의 위기학생 지원·관리 노력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2015년부터 운영해 온 ‘위기학생 신속대응팀-부르미’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평가받고 있다. ‘부르미’는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언제든지 30분 이내에 어디든지 달려가서 위기 학생을 구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의 교원들로부터 만족도가 매우 높은 현장밀착형 지원시스템이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해부터 위기학생과 해당 가정을 돕고자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벌여 다섯 명의 위기학생과 두 가정에 긴급 구호 자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 해 말엔 전국 최초로 NGO와 함께 위기학생(가정)지원을 위한 바자회를 열어 일천여만 원에 가까운 기금을 조성했고 언제든지 위기학생이 발생하면 지원할 예정이다.

위기학생에 대한 치료비로 지난해 6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올해는 1억여 원에 달하는 위기학생 치료비를 확보해놓고 있다. 시교육청의 위기학생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지역사회 반향을 불러일으켜 광주광역시의회 차원에서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위기학생들을 위한 이같은 노력에 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생명존중문화 조성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상급기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학생 생활지도 담당자들이 참석한 ‘학생자살예방을 위한 워크숍’에서 민주인권생활교육과 박주정 과장이 우수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시교육청 위기학생 지원‥관리 사례가 전국 일반화 로 자리 매김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살자의 심리부검 결과 81.8%가 자살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주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위기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는 물론이려니와 자살예방 관련 시민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생명사랑지킴’이 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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