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동생 묶고 인질극 ‘못된 형’

어머니에게 돈 요구…정신 질환 앓아

의붓동생을 인질 삼아 어머니에게 3천만원을 요구한 형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18일 동생(11)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로 이모(2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광산구 수완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가 외출 한 사이 동생의 손목과 입을 테이프로 감은 사진을 찍어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보낸 뒤 “현금 3천 만원과 여권을 준비하지 않으면 동생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오전 “동생만 편애하고 자신을 챙겨주지 않는다”며 어머니와 다퉜고 새터민 어머니가 ‘동생만 예뻐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간헐적 폭발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아온 이씨는 지난해 11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5월4일에도 어머니와 동생을 2시간 가량 감금·폭행한 혐의(특수감금 등 치상)로 검거된 전력이 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다빈 수습기자 jd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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