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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소방차 길터주기, 우리 모두를 위한 양보<김기석 전남 목포소방서장>

소방차 길터주기, 우리 모두를 위한 양보

<김기석 전남 목포소방서장>
 

20일자 김기석소방서장
 

화재 및 구조ㆍ구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서 소방차 출동로는 곧 생명의 도로라 할 수 있다. 촌각을 다투는 현장에 소방차가 얼마나 신속하게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 재산 피해의 규모가 결정된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상가 밀집 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해 초기 화재진압 및 신속한 응급처치의 지연으로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소방통로 확보는 곧 생명과 즉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응급환자에게는 4~6분이 골든타임이다. 즉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시 뇌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상인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또 화재 시에는 소방차량이 5분 이내에 현장 도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대로 인한 인명피해 및 재산 피해 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런데 실제로 소방관들은 출동하는 도중에 도로 한가운데서 발이 묶인 채 빈 사이렌만 울리며 속을 태우기가 부지기수다. 앞차가 길을 터주기만을 기다려 보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나 몰라라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 앞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물론 현장 상황이 여의치 못해 옆으로 피해 주지 못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지만 지체하고 있는 그동안 119로 신고한 시민의 속 또한 까맣게 타들어 갈 것이다.

힘겹게 도심을 빠져나와 화재 등 재난현장 인근에 이르면 이면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정차해 놓은 차량이 또다시 구급차와 소방차의 앞길을 가로막아 촌각을 다투는 화재 진압 활동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소방서에서는 지속적ㆍ정기적으로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매월 소방통로 확보 훈련 및 재래시장 등 밀집 지역에서의 우선 통행훈련,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실시로 이러한 소방통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개개인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작은 것을 소홀이해 타인의 큰 불행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이 작은 생각의 변화와 실천이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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