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광주신세계 복합시설 건립 ‘이견’

국민의당 “지역발전 위해 필요”긍정적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반대 입장과 대조

광주지역 이슈로 떠오른 광주신세계 복합시설 건립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이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중소상인 보호를 이유로 사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데 반해 국민의당은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호텔사업이 필요하다며 2野간 입장차를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20일 광주시와의 정책협의회와 기자회견에서 광주신세계 호텔복합시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완 국회산자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비슷한 논란이 2년 전에도 있었지만, 민주당 시절인 그때도 지역국회의원들은 호텔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때보다 사업의 규모를 훨씬 축소했고 기존 쇼핑시설을 옮기는 것에 불과한데도 사업 자체를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거기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시당위원장도 “광주시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지역상공인의 삶의 터전의 문제와 지역경제 현실적인 현안이 충돌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념보다는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광주시당에서는 이 사업이 지닌 긍정적인 변화를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이 같은 언급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내 공식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밝힌 반대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신축 반대 공문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발송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공문에서 “광주 광천동 신세계이마트점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주변 상인들의 큰 피해가 있다”며 “광주시가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승인한다면 지역경제뿐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을지로위원회는 이어 “위원회는 관련 상인단체와 광주시민의 염려와 민원에 대해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광주시는 관련 민원을 적극적으로 수렴, 사업을 재검토해 민생중심의 행정을 펴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가 반대 입장을 천명한 데다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소상공인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는 등 사업추진에 부정적인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연내 인·허가 마무리와 함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어 2野와 광주시간 미묘한 신경전도 엿보인다.

윤장현 시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이슈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도양단할 일도 아니다”며 “특급호텔은 광주에선 오랜 기간 갈급해온 사안이다. 설사 대통령(후보)이라 할 지라도 호텔이 ‘된다, 안된다’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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