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들고 싶다”

류현진, 첫 라이브피칭 소화

“선발 로테이션 들고 싶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구단 공식 트위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2017 시즌을 앞두고 첫 라이브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본격적인 선발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후 불펜 피칭만 해오던 류현진은 다저스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날 타석에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세워놓고 실전에 가까운 투구를 한 류현진은 1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1개와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성공적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자신을 괴롭혀 온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류현진은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밖에 던지지 못해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물음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보여줘야 할 것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4선발을 확정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비롯해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그 점에 집중했고 이제는 내 실력과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첫날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싶다. 오늘 던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류현진의 몸이 아주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배합이나 제구력이 훨씬 나아졌다”며 “공을 던지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제 5일 간격으로 라이브 피칭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상 악령을 떨쳐낸 류현진이 다저스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