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녀 1,500m ‘금빛 합창’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金·金·金…한국 골든데이

쇼트트랙, 남녀 1,500m ‘금빛 합창’

이승훈, 빙속 5,000m 1위…亞신기록

김마그너스, 男크로스컨트리 첫 금메달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르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박세영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빙상과 스키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상호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고,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19·성남시청·여)과 박세영(24·화성시청)은 쇼트트랙 남녀부 1,500m에서 나란히 ‘금빛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9초41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최강자로 손꼽히는 최민정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이날 경기가 최민정에게는 첫 동계아시안게임이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언니 심석희(20·한국체대)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역시 첫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 심석희는 2분29초569를 기록, 동생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최민정은 21일 500m, 22일 1,000m와 3,000m 계주에 나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500m가 전통적으로 한국이 약세를 보이는 종목이지만, 최민정은 최근 근력을 키우며 단거리에 주력해왔다.

남자 1,500m에 나선 박세영(24·화성시청)은 결승에서 2분34초05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순발력이 좋은 박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장거리보다 단거리에 더 기대를 받았지만, 깜짝 활약을 선보여 금메달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박세영은 21일 벌어지는 5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은 부상 투혼으로 남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4초3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기록은 지난 2011년 1월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 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한국 크로스컨트리 ‘간판’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마그너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 11초 40으로 우승했다.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날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노르웨이로 건너가 5년전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했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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