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수입인지 부정 사용 의혹

남구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전자수입인지 부정 사용 의혹으로 검찰 조사와 징계위원회 회부를 앞둔 지자체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광주 남구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한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광주 남구청 소속 무기계약직 공무원 A(39)씨가 익사체로 나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영광대교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며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해경, 소방, 군은 A씨 전화 이후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서 이날 시신을 찾았다.

A씨는 최근 남구의 자체 감사에서 민원인이 자동차 이전 등록을 하기 위해 제출한 전자 수입인지를 빼돌린 뒤 원본 전자 수입인지를 수십 장씩 복사, 원본 대신 복사본 수입인지를 사용하는 등 수만 건의 전자 수입인지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구는 A씨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8개월동안 하루 평균 200~250건 등 총 4만여건의 차량 이전 등록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남구는 전자수입인지 발급처에서 정가 97% 수준에 환매가 이뤄지는 점을 토대로 A씨가 금전적 이득을 취했는지 밝혀달라고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달 말에는 징계위원회도 열 예정이었다.

해경과 남구는 자세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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