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작물 피해 ‘작은뿌리파리’ 친환경 방제법 개발

전남농기원 “정식초기부터 방제 서둘러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시설재배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작은뿌리파리’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하고 작물 정식기부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작은뿌리파리는 오이·수박과 같은 박과작물은 물론 백합·딸기 등 대부분의 시설재배작물, 특히 양액재배에서 피해가 크다. 이 해충은 어둡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애벌레가 뿌리를 갉아먹어 작물이 시들게 되고, 심하면 말라죽게 된다. 온실에서는 겨울철에도 발생하고, 5월과 10월에 발생이 많지만 재배초기부터 관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작은뿌리파리에 대한 방제법은 주로 합성농약을 이용했지만, 전남농기원이 시설애호박을 대상으로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중이다. 개발기술은 어른벌레가 뿌리 근처에 알을 낳지 못하도록 배지를 흑백필름으로 피복하고, 작물을 정식한 뒤 정식한 구멍에 맞춤형 점착트랩으로 끼워 해충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그 결과 단 1회의 처리로 관행대비 230%의 증수는 물론 방제 노동력을 89%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방법은 파프리카, 오이, 수박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전남농기원 친환경농업연구소 마경철 박사는 “딸기 등 다른 시설재배 작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중이며, 해충의 효율적 관리와 농업인의 악성 노동력 해소, 안전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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