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6개로 한국인 동계AG 최다 신기록

이승훈, 두 대회 연속 3관왕 ‘금자탑’

金 6개로 한국인 동계AG 최다 신기록

23일 매스스타트서 한국 최초 4관왕 도전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앞서 열린 남자 10,0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뉴시스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과 주형준(26·동두천시청), 김민석(18·평촌고)이 팀을 이룬 한국은 22일 오후 일본 오비히로 오벌서 열린 대회 남자 팀추월서 3분44초3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들은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3분45초93)을 1초61 차이로 제치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자흐스탄(3분59초37)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1년 아스타나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서 은메달을 딴 남자 대표팀은 이번 금메달로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승훈은 앞서 열린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날 하루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일 남자 5,000m 금메달을 더해 대한민국 선수단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두 대회 연속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와 함께 6개의 금메달(은메달 1개)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인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5개) 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추월 경기 도중 이승훈이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스케이트 날에 8바늘을 꿰메는 부상을 당하며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출전한 이 대회에서 5,000m와 1만m를 석권한데 이어 팀추월에서도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세계선수권에서의 미안함을 털어냈다. 이승훈은 23일 매스스타트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빙속 장거리 희망 김보름(24·강원도청)은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7분12초58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 메이와 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페이스로 얼음을 제쳤다. 레이스 중반까지 한 메이의 뒤를 쫓던 김보름은 이후 스퍼트를 하며 서서히 앞서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낸 김보름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인 7분17초89를 5초 이상 앞당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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