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 예비소집 불참 철저히 조사해야

<이재복 전남 고흥경찰서 동강파출소>
 

다가오는 3월이면 새학기가 시작된다. 전국적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아동들에 대한 예비소집이 있었다. 이번 예비소집에 불참한 어린이에 대해 교육당국과 경찰에서 소재파악에 나섰다. 이유는 지난해 무자비한 계모의 학대에 목숨을 잃은 7세 원영군의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다. 당시 원영군은 예비소집은 물론 3월 입학식 이후에도 학교에 나오지 않아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이 원영군은 벌써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만약 예비소집 이후 관계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소재파악에 나섰더라면 최소한 죽음만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수년 간 충격적인 인면수심의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계부.계모 입양부모 외에도 친부모에 의하 아동 학대와 방임도 위험 수위를 넘었다. 어쩌면 때로는 이것이 훈육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아동들을 참혹한 방법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단 한 명의 아이라도 학대와 방임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안전망을 구축해야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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