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업 생산량 사상 첫 전국 절반 넘어

작년 144만t 52% 차지…양식 해조류 증가 한몫

전남지역 어업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6년 어업생산동향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남 어업 생산량이 144만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29만t보다 11.6%(15만t) 늘어난 것으로 전국(280만t)의 52%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남의 어업 생산량 비중은 2014년 118만2천t으로 전국(265만6천t)의 45%, 2015년 129만4천t으로 전국(275만3천t)의 47%로 계속 높아지다 지난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전남 어업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주요 양식 품종인 해조류의 경우 시설면적이 늘고 양식 해황환경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역이 47만9천t으로 전년보다 18만t이 늘고, 톳이 3만2천t으로 5천t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전복 생산량도 시설량 확대 등으로 74%(5천t) 늘어난 1만2천t을 기록했다.

내수면어업 역시 주요 품종인 뱀장어 생산량이 5천818t으로 전년보다 10%(500t) 늘었다.

반면 어선어업은 해황여건 악화와 자원량 감소로 어획량 비중이 큰 참조기가 1만1천t으로 9천t이, 멸치가 3만1천t으로 2천t이 각각 줄었다.

주요 품종별 생산량 상위 순위는 미역 47만9천t, 다시마 40만2천t, 김 31만1천t, 톳 3만2천t, 멸치 3만1천t, 굴류 2만4천t, 넙치류 1만4천t, 전복류 1만2천t, 젓새우류 1만2천t, 홍합류 1만1천t 순이다.

전남지역 어업 생산량 증가에 따라 생산액도 2조1천809억원으로 전년보다 12.6%(2천437억원)가 증가했다. 어업별 생산액은 어선어업 7천691억원, 양식어업 1조2천404억원, 내수면어업 1천714억원 등이다. 전국 어업 생산액은 6조4천529억원이다.

주요 품종별 생산액은 전복류 3천415억원, 김 3천414억원, 넙치류 1천790억원, 뱀장어 1천571억원, 낙지류 1천118억원, 젓새우류 894억원, 참조기 890억원, 미역류 768억원, 조피볼락 675억원, 다시마류 665억원 순이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노후 양식시설 현대화와 자동화로 경영비를 절감하고 친환경 양식기술을 확대 보급하는 등 수산업을 저비용 고소득 구조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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