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내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화재로 4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메타폴리스 전기시설 담당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5분께 메타폴리스 B동 지하 4층 전기실에서 목을 매고 있던 방재실 소속 전기시설 담당 직원 A(57)씨를 직원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이날 오전7시44분께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4일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거쳐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방재실 소속 직원인 A씨가 화재 사고 당시 방재실에 있었던 이유를 근거로 화재를 어떻게 인지했는지, 화재사고 이후 직원들의 대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A씨가 방재시설 담당이 아닌, 전기시설 담당인 탓에 화재 발생 직후가 아닌 보름이 지난 후에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한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에서 A씨가 성실히 답변했고, 변호사도 A씨가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현재 화재원인 수사와 관련해서도 A씨는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메타폴리스 관리업체 소속 직원이 아닌, 방재담당 하청 직원 신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가족 의사를 수렴해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A씨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PC 등을 토대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1분께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B동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현장소장 이모(62)씨와 작업자 정모(49)씨가 숨졌고, 30여m 떨어진 피부관리실에서 고객 강모(50)씨와 직원 강모(27·여)씨가 숨졌다.

메타폴리스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불이 나지 않았던 A동에서 영업을 재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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