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아시아생태문화중심 순천 실현을 위해 주요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순천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한다. 사진은 순천만 갈대구락 모습./순천시 제공

순천시, 도시전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연안·내륙·산지습지 람사르 습지추가 등록

작년 7월 유네스코 MAB 한국 위원회 심사 통과

전남 순천시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아시아생태문화중심 순천 실현을 위해 주요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순천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호남권 최초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와 연계한 연안습지(순천만습지), 내륙습지(동천하구)에 이어 산지습지(릴리리뻔데기)를 람사르 습지로 추가 등록해 세계적인 습지보전 롤모델을 구축한다.

시는 도시전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의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해부터 순천만 일원을 핵심구역으로 조계산과 주암호를 완충구역, 순천시내를 협력구역으로 하는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계획) 한국위원회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했다.

심사위원들은 국내 최초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와 내륙습지인 동천하구습지를 연계한 국제적인 람사르습지 2개소와 낙안읍성, 조계산도립공원, 주암호·상사호, 송광사·선암사 등 다양한 생태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순천만갈대축제 기간중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올해 2월 3일 시민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본 신청서 제출에 앞서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지역주민과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에 제출하고 오는 9월까지 유네스코 MAB 사무국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친 뒤 내년 6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선정하게 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에서는 지난 23일 ‘제17대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순천시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신청서를 검토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유네스코 MAB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보호지역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생물권보전지역 추진으로 브라질 꾸리찌바,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 세계적인 생태도시 브랜드를 갖게 된다.

또, 생물권 보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흑두루미 쌀, 순천만갈대차 등 유네스코 브랜드 인증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생물권 보전지역은 국내에는 현재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개소가 지정됐으며 세계적으로 120개국 669개소가 지정돼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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