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해양쓰레기 ‘몸살’…전국 최다

작년 2만1천589t 수거…전국 대비 32% 차지

전남의 아름다운 섬과 해변들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바닷가와 해양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양이 7만840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남은 2만1천589t(32%)로, 전국에서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1만72t·14%), 충남(9천379t·13%) 순으로 많았고, 해수부도 1만146t을 수거했다.

국내에서 수거된 쓰레기 형태별로는 해안쓰레기가 3만7천538t(54%)으로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 2만4천146t(33.4%), 부유쓰레기 4천697t(6.5%), 재해쓰레기 4천459t(6.2%) 등이었다.

해안쓰레기는 2014년 5만202t의 수거량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재해쓰레기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전년도 물량(1천906톤)보다 2천500t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류(71%), 나무(5%), 금속류(4%) 등이 많았다.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외국에서 밀려온 쓰레기는 전체의 약 5%(개수 기준)였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수부는 해양 쓰레기의 적극적인 수거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체계(GIS)에 기반을 둔 이른바 ‘전국 쓰레기 오염지도’를 만들고, 어업용 폐스티로폼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 쓰레기 줄이기 대국민 홍보 및 어업인 교육도 병행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 수거 비용은 육상에서보다 5.7배 이상 들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활동뿐 아니라 해양에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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