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무지구 대체열원 ‘연료전지 발전소’ 공모

세 차례 사업 좌초 딛고 유치 가능할 지 관심

광주시가 지난해 말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대체열원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사업자 유치 실패로 번번이 좌초됐던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 공모에 다시 나섰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청, 광주가정법원 등 상무 신도심 내 26개 공공기관과 아파트 단지 1곳에 공급할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연료전지 발전소’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24일까지 참여할 민간업체의 제안서를 받는다.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이다. 발전규모는 27.5㎿/h, 연간 10만G㎈의 열원을 생산해 상무지구 내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판매한다.

민간업체는 20년간 사용한 뒤 원상 복구하는 조건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13년부터 상무소각장 대체열원으로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추진했다. 3곳 업체가 잇따라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모두 중도 포기한 바 있다.

결국 지난 해 말 상무소각장 가동이 중단됐으나 대체열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는 예산 10억원을 투입, 소각장에서 열을 공급받던 상무지구 27개 기관과 아파트 1곳에 대한 난방을 올해 상반기까지 도시가스 공급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후 시는 TF팀을 통해 개별 냉·난방 시스템 구축 등 다른 방안도 논의했으나 대규모 비용 발생에 따른 부담을 고려, 연료전지 사업 말고는 적당한 대체열원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한번 공모에 나섰다.

시가 사실상 4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유치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모마저 무산된다면 향후 시의 예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골칫거리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에 뛰어들 업체가 결정되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여건이 개선된 만큼 참여업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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