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자원개발부 전남으로 옮기나

李 지사, 더민주 충남도당위원장 간담회서 유치 협의

전남도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천안을)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축산자원개발부가 중요 종축 보존과 원활한 연구 수행이 유리한 전남지역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하는데 폭넓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전남의 경우 지난 1934년 이후 전국 육지부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 지역을 유지한다는 점,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조사료 재배 최적지 등 가축 사육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춘 점,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추진하는 점 등 유치 당위성들이 논의됐다.

이 지사와 박 의원은 현 소재지의 급격한 도시화와 주변 고도 산업화로 인한 구제역 차단 방역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종축 보존과 가축개량 연구가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이들은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검토 용역 추진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객관적인 이전 필요성과 이전 조건, 최적지 등이 검토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천안시와 전남지역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약 채택에도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낙연 지사는 “앞으로 농촌진흥청 결정 등 몇 가지 절차가 남아 있으나 이 시설이 들어오면 전남 축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150명 일자리도 생겨 논의된 사항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최근 서북구 성환읍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여부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유치를 희망하는 전남도와 공조체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시 관계자들이 최근 전남도를 방문해 종축장 이전과 관련해 전남도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진청 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천안시에 있으며 국가단위 가축 개량 총괄과 돼지, 젖소, 초지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180여 명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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