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교환 매듭 급물살…사드 배치 탄력

환경영향평가-미군 기지 설계 동시 진행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실전 배치가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모양새다. 롯데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제동이 걸렸던 부지 교환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롯데는 이르면 이번주 초 이사회를 열고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확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롯데 이사회 결과 후 곧바로 부지 맞교환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롯데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면 당일이든 이튿날이든 곧바로 부지 맞교환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을 1월 중으로 완료할 방침이었지만 롯데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전체적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부지교환 안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한국 관광·화장품 등에 대해 보복성 규제가 잇따르자 롯데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연간 매출 3조 2천억원 대에 이르는 롯데 입장에서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을 우려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진퇴양난에 빠졌던 롯데가 이번 주 이사회를 통해 부지 교환 안건에 최종 승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포대의 실전배치는 가속화 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롯데 측으로부터 성주골프장 부지를 건네받게 되고, 반대급부로 남양주 군용지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는 지난 1월 초 마무리 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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