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3만 촛불 ‘즉각 탄핵·특검 연장’

朴 대통령 대형 현수막 찢기도

촛불민심에 찢기는 박근혜·황교안·우병우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17차 광주 시국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담은 10×2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찢으며 ‘박근혜와 부역자들 구속처벌’, ‘적폐청산’,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외치고 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광주 시민 3만여명이 금남로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 즉각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지난 25일 오후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17차 광주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시민 3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시민들은 각각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특별검사 연장’, ‘우병우 구속’ 등의 팻말을 들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 탄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 등으로 치뤄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습이 담긴 대형현수막(10×20m)을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또한 금남로 무등빌딩 인근에 마련된 ‘특검 힘내라’ 게시판에 “특검이 희망이다”, “우병우를 구속해달라”, “박근혜를 끝까지 처벌해달라”고 메모를 적는 등 특검을 응원했다.

촛불집회가 끝난 뒤 시민들은 금남로, 한미쇼핑, 대인광장, 구시청 사거리를 지나 광주역 앞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사까지 1시간 가량 촛불행진을 벌였다. 주최 측은 자유한국당 당사 관계자들에게 ‘자유한국당 해체’라고 적힌 레드카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탄핵이 가까워지니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도를 넘은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광주시민들이 결집해 한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는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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