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윤풍식 (주)국민통신 회장

건축물·터널·교량 등 맞춤형 내진기술 보유한 '강소기업인'

시설물 안전진단·보수보강 신기술 특허만 20여건 달해

매출액의 3%이상 연구개발 투자, 흔들림 없는 경영철학

인천공항 면세점·고속도로 휴게소에 특산품 입점도 ‘꿈’

16년간 직원들 해외연수 …장학사업 등 사회환원 ‘활발’

윤풍식 (주)국민통신 회장은 남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장학금 기탁과 지역 환원사업을 힘닫는데까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윤풍식 회장이 1991년 설립한 (주)국민통신은 지난 25년동안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광케이블 네트워크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우뚝섰다. 윤 회장은 모기업인 (주)국민통신을 바탕으로 (주)국민산업, (주)주안이엔씨, (주)케이엠이엔씨 (주)국민레저산업, 무안국제공항 면세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도 내실화에 게을리 하지 않아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강소기업·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윤 회장 개인적으로는 신기술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시설물 안전진단·보수보강, 정보통신, 전기, 레저,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은 윤 회장을 (주)국민통신 회장실에서 만나 경영 방침과 향후 투자계획을 들어본다.

-(주)국민통신 사훈이 ‘고객은 우리의 주인이고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며 신뢰는 우리의 얼굴이고 성실은 우리의 힘이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회사라는 게 결국은 직원들이 주인입니다. 직원들 개개인이 회사에 애정을 갖고 맡은 업무에 충실할 때 본인은 물론 회사가 발전된다고 생각합다. 따라서 직원들이 성실히 근무하면 품질이 좋아지고 고객만족으로 이어지지요. 그러면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성실과 신의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회사 경영방침도 ‘최상의 품질로 고객감동, 경영합리화를 통한 이윤창출, 준비와 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으로 정했어요.

-모기업인 (주)국민통신의 뛰어난 정보통신네트워크 기술력이 광주·전남지역 관련시장 발전을 이끌고 있지요.

▶사실 지난 25년간 인터넷 광케이블 등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독보적인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주·전남지역 정보통신분야 성장을 이끌었다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만큼 이제는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가령 에니메이션, 게임 등 정보통신의 설계, 시공, 감리 등 정보통신종합기업으로 발전하겠습니다.

-주력기업인 (주)국민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신기술이 무척 많지요.

▶(주)국민산업은 국가시설물을 안전진단하고 보수보강하는 전문기업입니다. 그동안 미국이나 중국 등을 방문하면 100년, 1천된 건축물이 많은데 우리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겨우 30년 넘었다는 단순한 이유로 멀쩡한 건축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어리석인 일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시설물 안전진단에 따른 보수보강이 절실하다는 점을 느껴 대학 교수, 국책 연구기관과 산학연 연구개발에 들어간 결과 상당한 결실을 맺었어요. 시설물 안전진단 및 보수보강과 내진시설, 정보통신 관련 특허만 20여건에 달합니다. 매출액의 3%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은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아무리 강소기업이라고해도 매출액의 3%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게 우리 기업의 현실입니다. 그런면에서 내진시설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보유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지진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습니다. 내진기술은 분야별로 특화되지 않을 경우 별 소용이 없어요. 건축물, 교량, 터널 등 분야별 특화 기술이 필요하지요. 국민산업이 내진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정부가 기존 학교 건축물에 대한 내진시설 기준을 높이면서 시작됐어요. 신축 건축물이야 내진설계가 필수 분야지만 기존 건축물은 지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지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댐퍼를 활용한 브레이스 공법’을 개발했어요. 지진이 발생하면 충격으로 기둥이나 보에 금이 가고 결국은 기둥이 무너집니다. 기존 건축물의 기둥이나 보에 패널을 덧대면 금이 가더라도 구조물이 원래 모양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게 내진분야의 특허신기술 핵심입니다. 목포 유달중학교와 전남대 자연대 1호관과 대강당, 각화초등학교, 광주전자공고에서 이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역설적입니다만, 경주 지진이후 국민산업의 내진 특허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앞서 설명한 ‘댐퍼를 활용한 브레이스 공법’이 요즘 핫한 신기술로 떠올랐어요. 최근 부산대에서 이 기술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광산구 엠마우스복지관의 보에도 이 신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내진기술은 토목, 건축, 터널, 다리 등 분야별 맞춤형 공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야별 특성에 맞는 자재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고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에서 상담이 쏟아지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주)주안이엔씨와 (주)케이엠이엔씨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지요.

▶주안이엔씨의 본사는 대전에, 케이엠이엔씨 본사는 전북에 각각 두고 있어요. 우리의 뛰어난 신기술을 인정한 해당 지자체와 기업들이 특허기술을 요구해 그 지역 실정에 맞는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지요.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진출했지요. 앞으로 면세점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지난 2015년부터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한 화장품과 잡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어요. 특히 면세점 사업에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광주·전남 지역특산품을 입점시켜 홍보와 함께 판매량을 늘리는 일이지요. 그러면 우리지역 농어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결국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무안국제공항에 대형 여객기 운항이 늘고 정기편도 취항해 이런 소망이 현실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입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기회가 되면 중소기업 몫으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들어가 우리지역 특산품 판매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하나,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진출해 우리지역 특산품을 입점시켜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완도 명사십리에 완도해조류스파랜드를 설립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완도는 제 고향입니다. 완도에서 먹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적지 않은 100억원을 투자해 완도 명사십리에 스파랜드를 건립했습니다. 향우와 관광객들이 찾아와 편안하게 쉬고 힐링하고 돌아간다는 말을 들을때 마다 흐뭇합니다.

-직원들 해외연수와 지역사회 환원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시지요.

▶사람 가치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경영의 주체이기 때문에 16년째 직원들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역사회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장학금 기탁 등 환원사업도 힘 닫는데까지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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