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환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광주지방기상청이 전하는 날씨와 생활>

황사특보와 미세먼지 경보제의 통합운영

정덕환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건조한 땅바닥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넘어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상현상으로 주로 봄철에 5일 정도 발생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연소, 공장·자동차 배출 가스 등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주로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접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이 다르긴 하지만 중국의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중국을 지나 넘어오는 황사에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황사가 환경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또한, 작년 미세먼지와 옅은 황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기상청과 환경부간 황사와 미세먼지의 예·특보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모두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같은 먼지현상이지만, 자연현상인 황사특보와 사회의 발달에 따라 생기는 미세먼지경보제의 운영이 분리돼 있어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혼선을 겪었다. 이에 기상청과 환경부는 황사특보와 미세먼지경보제를 통합해 운영키로 합의하고, 올해부터 황사주의보는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예·경보로 통합하고, 기상청은 황사 경보만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PM10 농도를 기준으로 미세먼지주의보(150)에서 미세먼지 경보(300), 황사주의보(400), 황사경보(800) 순으로 4단계 발령됐던 운영체계가 미세먼지주의보(150), 미세먼지경보(300), 황사경보(800) 등 3단계 발령으로 변경되면서 국민들에게 더욱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PM10)값도 평상시에는 환경부의 관측값을 활용하고 황사가 나타날 때는 환경부와 기상청의 값을 모두 활용하게 된다. 다만, 과거 기상청의 PM10의 관측값이 대푯값이었다면, 향후에는 환경부와 같이 읍면·동 특정지역의 관측값으로 변경돼 제공된다.

황사는 인체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미세먼지(PM10)로 정보를 단일화해 국민에게 제공하게 됐다. 앞으로도 기상청에서는 황사의 유무에 대한 예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황사의 발생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황사예보를 생산해 국민 편의와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