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등 해외 유입 설사감염병 비상

올해 벌써 전년대비 1.8배 증가…세균성이질 가장 많아

질병본부, 손씻기·음식 익혀먹기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2016년 ~2017년 해외유입 설사감염병 발생 현황>

올해들어 동남아 등으로부터 세균성이질 등 설사감염병의 해외유입이 지난해에 비해 2.8배 증가해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세균성이질 등 설사감염병의 해외유입이 지난해에 비해 2.8배 증가했다면서 주로 동남아지역을 여행할 때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등 발생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 28일까지 확인된 설사감염병은 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 대비 180.0% 증가했다. 유형별로 세균성이질(15건), 파라티푸스(5건), 장티푸스(3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3건), 콜레라(2건) 순으로 발생했다.

발생국가는 필리핀(13건), 캄보디아(3건), 인도(3건), 라오스(2건), 인도네시아(2건) 등의 순이었다.

인도는 전년 설사감염병 발생이 없었으나 올해 3건이 발생했고, 캄보디아는 1건에서 3건으로 2배 늘었다. 이어 라오스와 인도네시아가 2건씩, 베트남·태국·칠레·탄자니아·튀니지가 각 1건씩 확인됐다.

설사감염병 종류별로는 세균성이질이 4건에서 15건으로 2.8배 늘어났다.

또 파라티푸스는 1건에서 5건으로 4배 증가했고 콜레라도 올 연초 2건이 발생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건에서 3건, 장티푸스는 전년과 같은 3건이 나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에 따른 설사감염병 유입 및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여행 중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익힌 음식 먹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 발생위험 감염병을 확인하고 감염내과 및 해외여행클리닉을 방문해 A형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또 귀국후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발생시 공항에서 건강상태질문서 작성후 증상신고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집에 돌아간 후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여행 국가와 지역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후 발생한 설사감염병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필리핀 중부와 세부 등 지역에서 설사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설사감염병이 전년 대비 늘고 있다”며 “해외여행 후 발생한 설사감염병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하며 설사감염병 유입과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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