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대도시 학생과 교사,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푸소(FU-SO)체험이 새로운 농촌체험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강진 ‘푸소체험’ 서울 공략 수학여행 패턴 바꿨다

서울 청운중학교 200명 예약

3월 현재 61개팀 7천명 돌파

‘푸소’는 ‘덜어내시오’ 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존 집합식으로 진행하는 체험과 달리 1박 2일 또는 2박 3일 강진의 시골집에서 머물며 자연을 느끼고 외할머니의 정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 강진군이 대도시 학생과 교사,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푸소(FU-SO)체험이 새로운 농촌체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13일 밝혔다.

‘푸소’는 필링(Feeling)은 올리고(Up) 스트레스(Stress)는 날려버리라(Off)라는 뜻을 담은 조어다.

지난해 3월 2천명이었던 예약이 올 3월 현재 벌써 61개팀 7천여명이 예약했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농촌에서 인성을 키움과 동시에 감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는 확 줄여주는 덕분에 각급 학교와 공무원들의 체험학습 모델로 확실히 올라섰다는 평가다.

초·중·고 수학여행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착안해 감성여행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농촌관광 활성화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광주·전남권을 주축으로 푸소체험이 이뤄졌으나 올 들어 서울 청운중학교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2박3일간 푸소체험을 예약함으로써 전국화를 이뤘다. ‘수학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강진 푸소체험에 대한 그동안의 평가를 온전히 입증한 셈이다.

푸소체험은 학생들에게 짚신과 멍석 짜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곤충체험, 고구마·도라지 캐기, 단감·버섯 따기, 콩 수확, 토하 잡기, 미꾸라지 잡기, 다도 등 실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다. 공무원, 관광객에게는 그리운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푸소체험 첫 해였던 2015년 30곳을 시작으로 2016년 100곳, 2017년 120곳으로 운영농가가 늘었다. 각 농가들은 지역별, 마을별 특성을 살려 농촌·어촌·음식체험 등을 제공한다.

강진군 관계자는 “푸소체험 활성화에 따라 지난 2015년 1억원에 불과했던 전체 농가소득이 2016년 4억3천만원, 올해는 6억원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은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영랑 김윤식 생가 등 역사문화유적이 많아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고 있다”면서 “올해가 강진 방문의 해 인만큼 프로그램 내용을 더욱 다양화해 푸소체험에 참여한 이들이 강진의 정과 멋을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