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신임 이사회 구성 난항

임시이사회 열었으나 해법 도출 실패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16일 새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선대 이사회는 이날 오후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3기 이사회 구성을 위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선임 방안을 논의했다.

재적이사 7명 전원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는 개방이사 추천위원 선임권한을 대학 구성원에 일임하는 안과 교육부에 위임하는 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모두 부결됐다. 대학구성원 일임 안은 찬성표 3, 교육부 위임 안은 찬성표 4에 그쳐 조선대 이사회 정족수(9명) 과반(5명)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사회는 오는 23일 회의를 갖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지난달 25일로 ‘임기 만료’된 이사회와 교수·직원·총동창회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와 이견으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이사회는 1월 초에 정관에 따라 개방이사추천위원 5명을 선임해 대자협에 통보했다. 하지만 대자협은 국민공익형 이사회 도입을 촉구하며 개방이사 선임권한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위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개방이사 추천 권한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위임하자는 진전된 안을 논의했으나 부결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조선대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4월2일까지 신임 이사회를 구성하지 않으면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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