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檢 조사 전 대국민 메시지

내용 등은 미공개…검찰 혐의 부인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손범규 변호사는 20일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다.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하면서도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다”라는 메세지를 내놓고 자택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데 응해 삼성동 자택에 칩거한 지 9일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된 지 11일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일관되게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대해 “나는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대부분의 정책과 행동들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청와대 직원, 대기업들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전대통령이 밝힐 입장은 국민에 대한 간단한 사과와 자신에게 쏟아지는 혐의 내용을 부인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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