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기념곡 지정“

광주·전남 공약 발표… 키워드는 ‘광주정신·신산업·일자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호남권 경선을 일주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정신·미래성장동력·일자리 등을 키워드로 한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공개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적으로 승화시키고,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광주형 일자리’ 창출과 전국적 확산, 지역 균형 인사에 주력하겠다는 게 주된 골자이다.

특히 5·18 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규범화하기 위해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국가 차원 5·18 진상규명위 구성 및 5·18 정신 훼손 엄벌 ▲발포 명령자·헬기 기총소사 등 진상 규명 ▲5·18 관련 자료 폐기금지 특별법 제정 ▲옛 교도소 부지 민주·인권·평화콤플렉스 조성 등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5·18정신을 3·1운동, 4·19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에너지 신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한 에너지밸리 조성 ▲정주여건 개선 ▲에너지밸리 캠퍼스 확대 ▲전기차시범마을 지정 ▲서남해안 해양에너지 복합발전 플랜트산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지역별로 광주는 ‘문화융합형 4차 산업’, 전남은 ‘해양관광과 농생명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광주 공약’으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왜곡과 사업 축소로 지지부진해온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와 아시아문화아카데미 국제교육기관화 등을 통한 활성화, 7대 문화권사업 활성화, 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시효 연장, ‘광주형 일자리’와 맞물린 미래형자동차 생산기지 및 부품단지 조성, 원도심 재생사업 본격화, 국립 심혈관센터 설립 등을 내놓았다.

친환경차 산업과 관련해선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필름카메라가 없어졌듯이 전기차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를 주축으로 에너지 신산업이 발전하게 되면 광주와 전남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 공약’으로는 첨단과학기술 융복합 미래형 농수산업 생산기지 조성을 비롯해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 광양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등을 통해 무안공항의 서남권 거점공항화, 쌀 목표가격 인상과 강력한 생산조정제 시행 등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첨단 스마트팜 조성, 농수산 빅데이터센터 건립,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기업단지 조성, 부산∼목포 해안관광도로 건설, 목포 크루즈항 개발, 전남 10개 남부 해안지역을 연결한 이순신 호국벨트, 고대 마한문화 테마파크 조성,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 등을 내걸었다.

또 흑산공항과 연계한 다도해 섬 등 해양 항공관광을 위한 민간 소형항공기 운항 지원도 공약화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광주 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라며 “두 번 실망시키지 않고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공약 발표에 이어 21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방송토론에 참석한 뒤 23일부터 전국 첫 순회경선이 열리는 27일까지 4박5일간 호남에 머물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