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심장혈관 스텐트 미국 특허 등록

정명호 교수팀 세계 최초로 개발

염증·혈전 유발 최소화 획기적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사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펩타이드 코팅 심장혈관 스텐트가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2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정명호 교수팀은 지난 2014년 펩타이드 코팅 심장혈관 스텐트 개발을 시작해 2015년 말 개발완료와 동시에 미국에 특허 신청했으며, 신청한지 약 18개월 만에 특허등록하게 됐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펩타이드 코팅 심장혈관 스텐트는 병변 부위의 재내피화(내피세포 재생)를 강력 촉진시켜 염증 및 혈전유발 가능성 등을 최소화시킨 것으로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기존의 약물용출 심장혈관 스텐트가 스텐트 식립 부위에 혈관의 내피세포 재생이 지연됨에 따라 발생되는 염증 및 혈전유발의 문제점을 보완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텐트 코팅에 이용되는 펩타이드는 기존 스텐트에 사용되던 약물과의 병용 코팅이 가능한 물질이어서,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심혈관 스텐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다.

이번 스텐트 특허등록은 전남대병원의 스텐트 연구 및 기술개발 수준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탁월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심장혈관 스텐트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우수하고 저렴한 스텐트를 상용화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치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명호 교수는 국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3천여건 이상의 심혈관계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성공률 99% 이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