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선발서 4⅓이닝 2자책 ‘호투’

‘예열 완료’ 양현종, 개막 준비 이상 無

시범경기 첫 선발서 4⅓이닝 2자책 ‘호투’

KIA, 한화에 3-6 패…이인행 2안타 2타점
 

양현종이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양현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광주 SK전에 구원으로 2이닝 동안 44개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이날도 잘 던졌다. 역시 몸 상태에 문제 없이 무난하게 피칭을 마쳤다.

이날 KIA는 한화에 3-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전적 4승5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2연승을 거뒀고, 4승3패2무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에 이어 고효준, 심동섭, 박진태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이인행이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WBC에 맞춰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던 양현종은 사실상 이날 경기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1회 1사 후 하주석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김주현을 좌익수 뜬공, 윌린 로사리오를 몸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수비가 깔끔하지 않았다. 장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양현종은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최진행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2루를 던져 더블 플레이를 노렸으나 송구가 너무 높았다. 2루수 키를 넘겨 유격수로 향하는 바람에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조인성을 바깥쪽 꽉 찬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양현종은 강경학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포수 이홍구가 공을 잡지 못해 낫아웃이 됐다. 이홍구가 1루로 던진 게 악송구가 되며 첫 실점한 양현종은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원석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다. 김주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3루 위기서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5회 선두타자 김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하주석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이날 내준 4안타 중 하주석에게만 3안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5회 1사 2루에서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효준이 로사리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양현종의 실점은 3점, 자책점 2점이 됐다.

총 투구수는 81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26개. 예정된 투구수 80개를 조금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고, 7개 삼진을 뺏어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준비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양현종은 남은 시범 경기 일정에 출전하지 않고 오는 3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삼성과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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