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사회 무산

대학구성원 저지…29일로 연기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제3기 이사회 구성을 놓고 이사회와 대학구성원들의 대립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대 이사회는 23일 오후 대학 내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3기 이사회 개방이사 추천위원 선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이사들은 대학자치운영협의회 관계자들이 회의장 진입을 막아 회의를 오는 29일로 연기했다.

대학자치운영협의회는 국민공익형 이사회 도입을 촉구하며 개방이사 선임권한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위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회원들도 공익형이사회 구성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대학 본관 현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그동안 이사회는 개방이사 선임권한 위임이 법인 정관에 위배된다며 거부해 왔으나 대학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자는 의견이 이사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29일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구 재단 측 이사들이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만은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29일 회의에서 개방이사 추천권한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위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조선대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4월2일까지 신임 이사회를 구성하지 않으면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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