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향토음식박물관 4월 4일까지

고보경 개인展 ‘부드러운 조각’

남도향토음식박물관 4월 4일까지
 

고보경 作 ‘odd space’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 ‘섬유’. 섬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작가 특유의 조형성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일상 속 다양한 용기를 섬유 특유의 질감과 디자인적 조형성으로 재해석한 고보영 작가의 ‘부드러운 조각(soft sculpture)’전을 4월 4일까지 개최한다.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 곁에 늘 있음으로 인한 당연함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낸 섬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섬유조형과 액자 등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실과 훅을 가진 바늘로 만들어내는 코바늘뜨기(크로셰, crochet)는 가장 오래된 섬유를 만들어 내는 기법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어린 시절 시도해 봤던 코바늘이 요술을 부려 나타난 것처럼 뜨개로 된 컵, 병과 같은 용기들이 딱딱한 도자기나 유리가 아닌 실로 만들어져 부드러운 조각이라는 3차원적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평소 차갑고 단단하게만 인식돼온 일상의 물질을 면사 특유의 질감과 조형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자 했던 작가 특유의 감성과 사물을 대하는 관점이 잘 녹아들어 있다.

고보경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문화산업디자인학과와 동 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디자인학과에서 섬유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섬유전공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또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2011 HKTDC Inno Design Tech Expo 전시, 2015 국제조형디자인전 전시, 2016 조선섬유조형전 전시, 2017 광주전남섬유조형전 전시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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