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0일 목포신항行

8시간 소요…내달초 정밀수색

육상 거치 5일 정도 소요 예상

세월호가 오는 30일 전후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미수습자 정밀 수색은 오는 4월 초부터 실시 된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현재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필요한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 폐유)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던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제거(총 6개 중 4개)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천공 등을 통한 선체 내 유성혼합물 회수는 용접작업이 수반되는 선체 고정 및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병행해 진행하는 경우 안전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현지가 아닌 목포 신항 접안 및 거치 후 실시된다. 다만, 순수한 해수로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천공 등을 통해 28일까지 배수할 계획이다.

목포 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 선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도 시작했다. 해수부와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설치한 유실방지 사각펜스(200×160×3m)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 탑 제거는 30일 출발 전까지 진행된다.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에 날개탑 4개를 추가 설치(기존 2→6개)했다.

세월호는 이 같은 이동 준비를 완료하면 105km 가량 떨어진 최종목적지인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당초 알려진 87km보다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시간당 18㎞ 속도로 이동해 예정 소요 시간인 10시간보다 2시간 빠른 8시간이 될 전망이다.

세월호가 최종 목적지인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육지에 거치하는 사실상 마지막 난관만 남은 셈이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한 뒤 고중량용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의 도움을 받아 육지에 거치된다. 육상 거치 기간은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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