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경선…文·安·李 응원전 ‘후끈’

광주여대 체육관 7천여명 운집…세 대결 치열

당 지도부 등 총출동…尹 시장·李 지사도 참석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투표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현장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첫 순회투표가 열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대회 체육관은 27일 각 후보 진영의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는 광주와 전남·북지역 민주당 대의원 1천949명이 현장투표를 실시하지만 체육관 안팎에는 지지후보를 위해 참석한 당원과 일반인들이 몰려 들면서 경선이 아닌 대선 후보 연설대회를 방불케 했다.

학교내 주차장은 오전부터 몰려드는 차량들로 이미 북새통을 이뤘고, 인근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수용인원 8천석인 광주여대 체육관은 7천여명(주최 측 추산)의 지지자와 시민이 참여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에서는 “장내에서는 피켓을 들거나 후보 연호를 해선 안된다”고 지지자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파란색, 안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색, 이 후보 지지자들은 주황색으로 옷을 맞춰 입었고 각자 색깔에 맞는 팻말이나 수건 등 응원도구를 흔들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지지후보의 얼굴을 종이에 프린트해 가면처럼 쓰거나, 노래를 개사해 주자들을 선전하고 호루라기도 부는 등 특색있는 응원전도 계속됐다.

지지자들은 각 후보에게 연설 시작 전, 연설 도중, 연설 마지막에 열렬한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본선 같은 예선’라는 평가에 걸맞게 당 지도부와 캠프 인사, 의원, 당직자 등이 총출동했다.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도 자리해 ‘축제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이날 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중도에 뜻을 접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각 후보의 가족도 총동원됐다. 문 전 대표 부인인 김정숙 씨는 일찌감치 행사장에 들어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 지사는 부인 민주원씨를 비롯해 두 아들이 모두 참석해 행사장을 누볐다.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는 후보대기실까지 찾아 이 시장 옆에서 ‘밀착수행’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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