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개막전 지명타자 사실상 확정

마이너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성공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지명타자 출전이 거의 확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빠른 공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시범경기에 17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4홈런 9타점 5볼넷 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친 박병호는 결국 7월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8월 말 오른손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박병호는 재기를 다짐하며 미국으로 떠났지만, 지난 2월 초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됐다. 절치부심한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부상 등으로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바르가스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포함돼 WBC에 나섰다. WBC를 마치고 복귀한 바르가스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자신의 타구에 왼 발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바르가스는 이날 타격 훈련과 가벼운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아직 실전을 치를 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팀 내 분위기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바르가스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실전을 치를 몸 상태에 가까워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르가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경기에 뛰기까지는 단계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바르가스를 대신할 만한 자원으로 시범경기에서 약점을 극복한 모습을 보인 박병호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재입성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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