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20)가 영화 '1987'(감독 장준환)에 합류했다고 소속사 제이너스엔터테인먼트가 29일 밝혔다.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국가와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진구는 고(故) 박종철 열사를 연기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영광스러운 배역이기에 흔쾌히 출연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영화는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앞서 김윤석·하정우·강동원·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

김윤석은 국가 안보에 혈안이 된 공안차장을, 하정우는 박종철 사망에 문제를 느끼는 검사를 연기한다. 강동원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대학생을, 김태리는 그에게 이끌려 민주화에 눈뜨는 인물을 맡는다. 박희순은 박종철 고문에 가담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형사, 이희준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전하는 기자를 책임진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 '지구를 지켜라'(2003) 등을 만든 장준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카트'(2014) 등을 쓴 김경찬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한편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경찰이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을 불법 체포해 고문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당시 이 일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면서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영화는 다음 달 본격 촬영에 들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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