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사 일대, 관광·휴양지구로 ‘부활’

용도지역 변경·지구단위계획수립

영암읍 편의·숙박시설이 부족 해소

전남 영암군이 최근 공동위원회를 갖고 천황사 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월출산 집단시설지구 해제지역에 대하여 군관리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수립을 입안한 지 6년만이다.

천황사 집단시설지구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된 것은 지난 2010년 9월. 환경부에서 2009년 타당성 조사 결과 국립공원으로 보존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는데, 그러다 보니 용도지역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환원되면서 각종 규제로 군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들어서 있던 시설들과도 용도지역 상 행위제한이 맞지를 않았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이 일대에 대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섰다.

특히 월출산 국립공원과 기찬랜드 등에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영암읍 소재지 일대의 편의시설 및 숙박시설이 부족을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유도와 스포츠마케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사·문화·휴양시설 유치를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 국립공원에서 해제된 집단시설 지구 중 일부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야생생물 보호구역에 여전히 묶여 있어 환경부와의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무려 4년간 용역이 중단됐고, 천황사 일대 땅 소유자들의 불만도 많았다.

그러나 민선 6기로 접어들어,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을 4대 핵심전략으로 정한 전동평 군수의 강력한 의지와 환경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등을 통해 2016년 9월 야생생물보호구역에서 해제되기에 이르렀고, 지난 2017년 2월 9일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용도지역변경(자연환경보전지역→계획관리지역)이 승인됨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가능해졌다.

이번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은 용도지역의 상향 외에도 주변의 고도제한지구에 맞게 4층 이하, 최대 20미터까지 건축이 가능하고,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율은 200%까지 가능하다. 또 천황사 지구에는 관광숙박업, 관광이용시설업, 관광편의시설업 등 관광·휴양시설의 입지가 가능해 영암군의 다양한 관광인프라에 대응하고 관광객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천황사 지구가 영암군의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이번에 수립한 천황사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기반으로 민선 6기 4대 핵심발전전략 중 하나인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우리 영암을 4계절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남도 관광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임을 말했다.

영암/조인권 기자 ci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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