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과속운전, 생명과 재산 지키는 규정 속도
<김선기 광주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
 

모두 알고 있다시피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불명예를 안고 있다. 도로에서의 교통질서 준수는 거의 낙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과속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는 규정속도를 초과해 운전하면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순간의 판단력도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 방어운전도 못하게 된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무슨 경주라도 하듯 과속을 일삼고 있다. ‘빨리빨리’ 국민성은 운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실정이다. 몇 분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겠다고 목숨을 걸고 달릴 필요가 있는지 의아하다. 과속을 방지하려고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동식 과속단속을 하고 있지만 과속에 길들여진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과속은 음주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처럼 운전자의 사리분별을 흐리게 하고 위기 대처능력을 떨어뜨려 사고를 유발한다. 각 도로에서의 규정속도는 운전자가 최적의 상태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많은 연구와 검토를 거쳐 설정했으므로 규정속도는 철칙으로 여기며 지켜야 한다. 여유있는 안전운전으로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도 보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