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대잠동 철도부지 공원화 도시숲 공원조성 현장에서 천연가스 분출로 22일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안전사고 예방 대책과 함께 천연가스의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소방서, 경찰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해당부서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각 분야별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 회의에서 소방서와 협력해 불시에 가스 분출로 인한 화재확산에 대비하고 현장 주변 안전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

지역내 지하수 개발 시 가스폭발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각 구청, 읍·면·동 등에도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현장 주변에 안전펜스와 안전띠를 설치해 일정 반경 이상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관계부서 공무원과 경찰·소방공무원 등 20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현재 분출되고 있는 가스는 200m가량 얕은 곳에서 새어나오는 것으로 경제성이 낮고 매장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경제성이 있을 경우 인근 주변 난방 등 자원화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에 가스가로등 등 지하자원을 활용한 교육용 테마 공간 조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질자원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해 포항의 지층구조과 분출가스의 기원·성분, 매장량과 경제성 등 포항의 천연가스와 지하자원 매장량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천연가스의 분포와 매장량, 경제성 여부, 추가 가스분출 우려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앞서 지난 8일 포항시 대잠동 철도부지 공원화 도시숲 공원조성 현장에서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기 위해 지하 200m를 굴착하던 중 천연가스가 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22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분출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향후 시 전 지역의 지하수 개발시에도 추가적인 가스분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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