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름유출 피해액 55억원

미역·톳 양식장 등 1천601㏊ 피해

어민들 ‘정부 피해 보상’ 해상 시위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전남 진도 관내 양식장 등이 입은 피해액이 5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진도군은 세월호 인양에 따른 기름 유출로 관내 양식장 등 1천601㏊가 피해를 봤고, 피해액이 5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측 보험사, 진도군, 어민 등이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다.

피해내역으로는 ▲미역과 톳 등 양식어업 피해가 8개 어촌계 37가구 311㏊, 16억3천만원 ▲마을어업권의 해조류 및 패류 피해는 14개 어촌계 497가구 1천290㏊로 피해액은 38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의 해상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어민 70여명은 이날오전 7시30분께 13척의 배를 타고 세월호 인양작업 인근 해역에서 해상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어선에서 피켓을 펼친 채 ‘상하이샐비지 보험 조사 거부’, ‘정부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해상시위 과정에서 어민들이 세월호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 500m까지 접근하면서 해경이 경비정을 통해 어선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동거차도 한 어민은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에 가장 앞장섰는데 기름 피해를 입었고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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