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확정…75%로 압승

손학규 18%·박주선 6.9%…대선 5파전 레이스 시작

수락연설서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 열겠다”
 

꽃 흔들며 기뻐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경선 순회투표에서 최종승리해 꽃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을 포함한 7차례 순회경선(80%) 누적득표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해 득표율 75.01%로 1위를 차지한 안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8.07%로 뒤를 이었고 박주선 부의장이 6.92%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첫 순회경선인 광주·전남·제주 경선을 포함한 7차례 순회경선에서 13만3천927표(72.71%)를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손 전 대표는 3만5천696표(19.38%),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만4천561표(7.91%)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지난 3~4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84.20%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손 전 대표는 12.85%, 박 부의장은 2.95%에 그쳤다.

이날 마지막 순회경선인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도 안 후보는 8천953표(85.37%)를 얻어 순회경선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손 전 대표는 1천297표(12.37%)로 2위를 차지했고 박 부의장은 237표(2.26%)를 얻었다.

안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편가르기를 끝장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 분열주의, 패권주의로는 나라를 바꿀 수 없다”면서 “편가르기 정권이 아니라 실력 위주의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확실하게 만들어 내겠다“며 ”저 안철수,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제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원내 정당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대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선 본선 레이스는 일단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안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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