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내 가족이 다칠 수도…안전운전이 최고”

“내 차에 내 가족이 다칠 수도…안전운전이 최고”
한문철 교통전문 변호사,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황색 신호·차로 변경·졸음운전 시 '안전운전 꿀팁' 공개
올바른 운전습관 소개… “부주의가 비극 불러올 수 있어”
 

남도일보 제3기 K포럼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문철 변호사는 “가벼운 상황에 대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후진하는 자신의 자동차에 사랑하는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남도일보 제3기 K포럼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문철 변호사는 “가벼운 상황에 대한 주의 부재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러 올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지난 5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교통사고로부터 살아남는 법’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도로 위 모든 운전자를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안전운전을 책임질 다양한 꿀팁을 공개했다.

그는 적색·황색·녹색 등 각 점멸신호에 숨겨진 의미와 교차로·고속도로 등에서 지켜야 할 안전 운전 수칙 등을 강조하는 한편 블랙박스·사고 영상 등 다양한 사례 영상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교육을 진행했다.

특강 시작에 앞서 한 변호사는 주차장 사고 영상과 함께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교통사고란 모르는 사람들만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내 차에 사랑하는 가족이 사고 당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흔히 주차된 차를 뺄때 동승자들이 차량 옆이나 뒤에서 기다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며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인 만큼 운전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황색 신호 시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며 황색 신호 시의 주행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황색 신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빨간불이 들어오기 전 빨리 건너라는 신호로 오인하고 있는데, 이것은 ‘서행’또는 ‘정지’하라는 의미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 이미 교차로에 진입한 이후 황색 신호가 켜졌다면 그대로 진행하면 되고, 교차로 직전 2~3m 정도 거리로 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리해서 속도를 줄이면 교차로 내에서 멈추는 경우가 생기니 이 경우에는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 운전법이다”고 말했다.

또 급차선 변경으로 인한 충돌 사례를 이야기하며 올바른 차로 변경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흔히 운전자들은 차로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만 켜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며 “일반도로에서는 차선변경 30m 전, 고속도로에서는 100m 전에 방향지시등을 켜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운전자들이 차선변경 직전에 방향지시등을 켜면서 방향지시등을 켰다고 주장하지만 방향지시등은 암행어사 마패가 아니다”며 “방향지시등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대한 대처법도 전했다.

그는 “도로를 질주하는 소떼들이나 트럭에서 떨어진 낙하물, 돌풍으로 인한 사고 등 도로 위 상황은 아무도 예측 할 수 없다. 특히 야간에 주행등은 물론 미등까지 켜지 않고 도로를 주행하는 ‘스텔라 차량’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도로 위 시한폭탄이다”며 “미연 방지를 위해 안전 거리 유지는 기본, 미등·전조등을 켜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야간운전 시 하향등은 전방 30m 시야확보가 되지만 상향등의 경우 전방 100m까지 시야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에서는 상향등을 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이날 강의를 마무리 하며 졸음운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졸음 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운전자가 살짝살짝 졸음운전을 하면 동승자는 졸지 말라고 경고하든지 아니면 차를 세우고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해야 한다. 10분, 20분 더 빨리 가려다 몇 십년을 먼저 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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