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조기적응 교육 ‘호평’

매달 160명 참여…준법 의식 등 기본 소양 교육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법무부의 조기적응 프로그램 교육이 성과를 내고 있다.

10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2014년 10월부터 러시아어로 진행되는 광주거주 고려인동포를 위한 조기적응 프로그램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현재 교육은 월 1회에서 2회로, 수강인원도 각 회당 30명에서 80명으로 늘어났다. 매월 16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조기적응 프로그램은 기초법 제도 교육으로 한국에 입국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3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필수교육이다.

교육대상자는 방문취업(H-2, or H-2-7)) 사증으로 입국한 러시아어권 동포로 출입국관련절차, 기초법질서, 준법의식 등 기본 소양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서 살고 있는 중국동포들과 구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 등을 대상으로 ‘외국동포들을 위한 방문취업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어 구사력이 우수한 중국동포들과 달리 고려인동포들은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사회 적응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이 같은 고려인동포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법무부 ‘러시아어 조기적응프로그램운영기관’ 공모사업에 참여해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후 2014년 10월부터 협동조합 강의실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기 교육에 참여한 김알렉산드라(45·여)씨는 “가족을 동반한 체 무작정 광주를 찾아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한국의 법과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유랑민의 한을 극복하고, 안정된 체류비자를 받아 광주고려인마을 주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 고 말했다.
광산/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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