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상한 당 생겼던데 보수라 생각 안 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과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좌파집권을 막기 위한 보수대통합을 강조한데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점에 대해선 수도 없이 얘기해서 더 이상 얘기할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상한 당' 하나 생겼던데 저는 별로 보수라고 인정 안 한다”며 신생정당인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또 “홍준표 후보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인으로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홍 후보와 단일화 하는 일은 없을 거다. 그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선출마 이후 7번째 찾는 TK(대구·경북)행에 대한 의미에 대해 “그동안 TK 시·도민들이 탄핵 때문에 제일 많이 방황을 하시고 제가 여기 출신이니까 여기부터 (우선)다잡아놓고 다른 쪽으로 더 많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출마가 거론되는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에 대해 “태극기 집회에 나갔던 분들, 유권자 중에 가장 보수적인 분들을 안으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면서도 “그런 정서를 악용해 보수를 망치고 있는 그런 정치인들과는 손잡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조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탈당과 19대 대통령선거 출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을 했다"고 한 발안에 대해 “설마요. 설마 그렇게 했겠나”라고 의문을 표시한 뒤 “(태극기집회)표를 보고 그랬겠죠”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오늘 대선 주자를 상대로 제의한 긴급 안보회의에 참석할 용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 분은 사드에 대해 반대하고,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군대 복무기간 단축하겠다고 하고, 10년 전에는 김정일에게 먼저 물어봤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본인이 했던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지금이라도 그게 잘못됐으면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고 말을 바꾸면 되는 거지, 그 분이 무슨 자격으로 각 당 대표와 각 당 후보를 다 모으는지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나아가 TK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배신자' 낙인에 대해 “TK 민심은 결국 대구·경북에서 누구를 보수 대표로 생각하느냐, 그 선택을 마지막에는 할 것이고 보수 후보는 저밖에 없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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