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硏 “배추 가격 가시적 하락”

고랭지 재배의향, 감자↓ 엽근채류↑
농촌경제硏 “배추 가격 가시적 하락”

올해 노지 봄작형과 고랭지작형은 감자 재배가 줄어들고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엽근채류 재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관측에 따르면 올해 노지 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1.5% 증가로 보합세다. 하지만 고랭지감자 재배의향면적은 4.3% 감소했다. 고랭지감자 예상생산량은 11만8천t 내외로 전년·평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감자 재배의향 감소는 지난해 수익성이 좋았던 엽근채류로 작목전환이 많이 이뤄진 탓이 크다. 지난해 출하기 감자 가격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주요 엽근채류 가격은 두 배 이상씩이나 증가했다.

이로인해 주요 엽근채류 재배 의향면적은 모두 전년대비 늘어났다. 고랭지작형의 경우 배추 8%, 무 4%, 당근 5%, 양배추 6%가 증가했다.

봄작형 출하가 다가오면서 엽근채류 가격 상승세도 대체로 주춤할 전망이다. 농경연 4월 예상 평균도매가격은 배추가 6천원/10kg, 양배추가 6천원/8kg으로 지난달보다 낮다. 무는 1만5천원/18kg으로 보합세를 이어간다. 당근은 겨울당근 출하량이 적어 4만원/20kg의 가격을 유지한다. 특히 재배의향 증가폭이 큰 배추·양배추 가격이 벌써부터 가시적인 하락세를 보여 일각에선 올 봄 이후의 가격폭락을 우려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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