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국민의당 "文 네거티브 흑색선전 말고 정책·비전 경쟁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11일 안 후보의 딸 안설희(28)씨 재산을 공개했다.

안 후보 측은 안씨의 재산 관련 의혹은 물론 이중국적설, 미국 거주 중 사립학교 재학 의혹, 한국어·한국사 미숙 논란 등 인터넷상 루머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 기준 안씨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이다.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는 2013년식 자동차(현 시가 2만달러 안팎) 1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변인은 "분명히 밝히지만,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안 후보의 국회의원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안씨의 재산은 9000만원 수준이다. 4년간 총 2200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교육특보인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지난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안씨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것을 두고 "혹시 공개해서는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손 대변인은 "안씨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안씨 소득(원화 기준 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참고로 안 후보가 딸에 대한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받은 돈은 증여세 대상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손 대변인은 전 의원이 '등록 의무자와 자녀가 별도 세대를 구성해야 재산 신고사항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 내 주민등록 주소는 안 후보와 동일하다. 미국에서 소득이 있고 현지 거주지가 공적 서류로 증명될 수 있다"며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소득이 있느냐와 실질적으로 거주가 분리되었는지에 중점을 두고 후보자의 국회의원 재산공개 시 포함되지 않을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 측은 "고지 거부는 적법하게 진행됐다. 후보 등록할 때는 고지거부하지 않고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손 대변인은 안씨의 이중국적설에 대해서는 "1989년 3월 출생이며 출생지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28번지 서울대학교 병원이다"며 "미국 국적은 보유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아울러 영주권조차 신청한 사실이 역시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안씨가 한국어·한국사에 미숙하다는 주장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말로 잘 소통할 수 있으며,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안씨가 미국 거주 중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미국 공립학교만 다녔다. 가원초등학교와 가원중학교 생활기록부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그 자체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이자 적폐"라며 "국민의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끝장내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 후보 측은 더 이상 네거티브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당장 정책과 비전 경쟁 무대에 나오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