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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식 전남 담양군수의 남도일보 칼럼담양천년 ‘생태도시’에 심고 ‘인문학’으로 키워 꽃을 피우다
김경태 기자  |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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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6  13: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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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천년 ‘생태도시’에 심고 ‘인문학’으로 키워 꽃을 피우다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담양의 역사는 구석기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기 시대를 거쳐 최초로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삼국시대로, 백제 때 추자혜군으로 불리다가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추성군으로 개칭했다. 995년(고려 성종 14) 담주로 바뀌었다가 1018년(현종 9)에 비로소 담양군이라 개칭했다. 그리고 조선 건국 직후인 1395년(태조 4)에 군으로 승격되고 1413년(태종 13)에 담양으로 정명 후 오늘날까지 명칭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담양은 대나무가 번성해 죽공예가 발달하여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2018년은 담양(潭陽) 지명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 담양은 천년을 기념하고 미래 천년을 준비하는 천년만의 잔치 준비에 분주하다.

천년잔치로 지속가능한 담양을 위한 생태도시 정책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을 기본으로 담양의 미래천년을 디자인하고 이에 담양경제 전반의 재도약과 미래후손을 위한 먹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못 담(潭), 볕 양(陽)자가 담은 의미처럼 담양은 예로부터 물이 깊고 햇볕이 넉넉해 만물이 살아 숨쉬기에 좋은 풍요로운 터전이다. 그러기에 우리 선조들은 후손들에게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남겼다.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방제림, 쌀엿과 한과, 죽세공예 등 각 분야의 대를 잇는 장인정신은 많은 명인과 명장을 남겨 명품담양을 만들었다.

선비들은 모여 후진을 양성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오늘날 ‘면앙정가’, ‘사미인곡’, ‘성산별곡’ 등을 남겨 담양이 가사문학의 본향임을 널리 알렸으며 식영정과 소쇄원 등 정자와 정원문화는 풍류문화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근래에는 국도 확포장 공사로 인해 사라질 뻔한 ‘메타세쿼이아길’은 담양군민의 노력으로 현재 전국 최고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되었으며, 베일 뻔한 대나무 숲은 죽녹원으로 개발하여 담양 최고의 관광지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 축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낡고 쓸모가 사라진 양곡창고는 관방제림의 자연경관과 어울린 복합 예술공간인 ‘담빛 예술창고’로 변모했다.

이렇듯 담양은 조상들이 빚어낸 천년의 유산을 토대로 후세대를 위한 새로운 천년의유산을 조성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과거 천년을 보내고 미래 천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 우리가 선조들에게 받아 누린 것처럼 우리의 자녀, 손자, 그리고 대대손손 후손들이 먹고 살아갈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명천년을 기념하고 미래천년을 준비하는 천년만의 기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기념사업은 사업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4년 3월 지명 천년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지난해 9월 천년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사업을 발굴하고 군민들과 전문가 108명으로 구성된 담양 천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동시에 기념사업으로 미래천년 담양선언문 제작 등 총 30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민들이 동참할 사업으로는 개인명의의 장학금을 조성하여 대대손손 인계하여 본인의 이름을 남기고 인재를 육성하는 ‘미래천년 개인장학금 조성’ 사업과 우리의 약속과 다짐, 앞으로의 소망을 담아 후손들에게 보내는 ‘미래천년 메시지’ 작성,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는 다양한 역사 문화 자료들을 찾아서 정리하여 문화유산으로 남기는 ‘미완성 역사문화자료 정리사업’ 등이 있다.

또한 담양군 일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과 ‘담양 시가문화권 누정 세계 문화유산 등재’는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을 유지 관리하여 세계 속의 담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옛 선조들의 가르침과 생태도시와 인문학으로 지속가능한 담양이 되기를 바라는 담양만의 해법이 담긴 ‘미래천년 담양선언문’을 작성하여 전 세계에 선포할 것이다.

옛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는 없다. 담양이 흥(興)하는 길을 걷느냐, 쇠(衰)하는 길을 걷느냐의 차이는 지금 우리가 인지한 인식의 결과물을 주민 모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천년 후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주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담양은 이를 위해 인문학을 접목한 문화와 예술 분야에 새로운 씨를 뿌렸다. 담양지명 천년기념사업을 통해 신르네상스의 꽃을 피워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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