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석가탄신일(5월3일)을 앞두고 전통사찰 등의 화재에 대비해 특별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18일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사찰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65건으로 모두 16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14명)가 발생했다. 주요 화재원인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었다.

특히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연등 설치, 촛불이나 전기·가스 등 화기사용의 증가로 화재 위험이 더욱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안전처는 전했다.

안전처는 이에따라 전국 사찰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특별경계근무 등 특별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키로 했다.

먼저 전통사찰 등 2293곳에 대해 석가탄신일전까지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국보·보물 등 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 83곳에 대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현장 방문지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통사찰중 대형사찰로 많은 사람의 운집이 예상되는 9곳에 대해서는 19일부터 28일까지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중앙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강화 전등사 대응전 ▲여주 신륵사 조사당 ▲부산 범어사 대응전 ▲순천 송광사 약사전 ▲부여 무량사 극락전 ▲공주 마곡사 영산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경주 불국사 대응전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다음달 2~4일에는 전국 소방관서에서 석가탄신일 대비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해 중요사찰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안전처 손정호 소방제도과장은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통사찰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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