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내부 수색하자 유류품 속속

미수습자 발견 기대감↑

유해 발견시 작업중단

세월호 선체 내부수색이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에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자,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샐비지 직원과 해경·국과수 직원 등이 18일 세월호 4층 객실로 진입해 내부 수색작업을 시작한 지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2시30분께 선체 좌현(바닥) 쪽에서 손가방과 구명조끼, 넥타이, 슬리퍼 등 총 18점의 유류품을 잇따라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가방에는 이름표도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들은 선체 내부에 있던 펄을 양동이로 퍼담아 옮기고 펄이 묻은 막대 등 지장물도 꺼내 옮겼다.

이처럼 본격적인 선체 내부수색이 시작되면서 유류품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선체 내부수색 전까지 발견된 유류품 수는 총 108점으로 휴대전화와 남성용 구두, 겨울용 패딩 점퍼, 안경, 손가방, 담요, 운동화 등이었다. 이 가운데는 명찰이 달린 단원고 여학생의 교복도 있었다.

유류품은 초벌세척과 분류, 진흙 제거, 탈염처리, 헹굼 및 건조 과정 등을 거쳐 목포시에 인수인계된다. 목포시는 다시 공고를 통해 소유주나 가족들에게 유류품을 인도하게 된다.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자 미수습자 유해 발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뼛조각은 모두 37개로 이중 20개는 동물뼈로 판명났다. 나머지 17개도 유전자 검식 과정중에 있으나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유해 발견에 대비해 국내 최고 유해발굴전문가의 자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수색중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오면 작업을 중단한 뒤, 유해발굴전문가와 신원확인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보전하고 채증할 예정이다. 이후 안치실에 안치하고 검체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대조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후 미수습자 유해로 밝혀지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가족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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