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안수 기도를 하다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모 교회 목사 A(47)씨와 부목사 B(43)씨, 어머니 C(60·여)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40분께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C씨의 딸 D(39·여)에게 안수 기도하던 중 D씨의 배 등을 눌러 3시간여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6일부터 최근까지 조현병 증상이 있는 D씨의 '몸 속에서 귀신을 쫓는다'며 안수 기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D씨를 몸을 잡은 뒤 무릎 등으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의 기도를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D씨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안수 기도 당시 위력과 외압이 가해진 정황이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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